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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존슨 시카고 시장의 1년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여느 시장과 마찬가지로 업 앤 다운이 있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역대 시장과 구별되는 존슨만의 정치 리더십을 얼마만큼 확보했느냐다.     시카고 시장이라고 하면 데일리 부자로 대표되는 머신 정치가 떠오른다. 시의회를 장악하며 저돌적인 리더십을 통해 불도저식으로 밀어부치는 정치 스타일이 바로 그것이다. 그 저변에는 패트론이라고 불리는 일종의 주고 받고식 거래가 깔려 있다. 선거 운동을 돕거나 지지를 하면 그 댓가로 주요 보직을 주거나 거래를 성사시키곤 하는 관례가 예전에는 분명히 있었다. 시의회에서 시장의 리더십에 반대가 나오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관철해 내고 마는 강압적 리더십이기도 했다.   그로 인해 효율성이 뛰어났을 수는 있어도 민주적인 절차와 내용과는 거리가 멀었다. 타협과 수용보다는 일방적인 방식이 지배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일부 시의원들에게 막대한 권한이 돌아갔고 에드워드 버크 시의원 부정부패 스캔들과 같은 비리가 생기는 원인도 제공했다는 비판도 피할 수가 없었다.     무엇보다 아들 데일리 시장은 임기 말 세금 인상 부담에 직면하면서 스카이웨이 톨웨이와 미터 주차기를 민영화하는 악수를 뒀다. 이로 인해 시의 안정적인 수입원을 팔아 일시적인 재정을 충당하고 말았다는 비난에 직면하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일방적이고 무모한 추진으로 가장 실패한 시카고 시청의 결정으로 꼽히기도 했다.     데일리 시장 이후 시카고 시정을 책임진 람 이매뉴얼 시장 역시 정치 리더십 면에서는 크게 달라지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재선까지 성공하기는 했지만 시카고 공립학교와 정신 클리닉을 하루 아침에 폐쇄시키는 일방적인 결정을 내리며 주민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라쿠안 맥도날드 살인 현장의 동영상을 끝까지 공개하지 않았던 결정도 이매뉴얼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많았다.     로리 라이트풋 전 시장 역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정치 환경이 크게 변화한 이유도 있었지만 가장 진보적인 시의원들로부터 지지를 받지 못했다. 일부 시의원과 삿대질을 해가며 언성을 높이는 장면이 포착된 것은 시장으로 현명하지 못한 처사였다. 결국 흑인 여성 최초의 시카고 시장으로 선출됐던 라이트풋은 지지기반을 넓히지 못하고 재선에 실패하고 말았다.     이런 점에서 존슨의 취임은 새로운 가능성을 안고 출발했다. 존슨을 선출한 시카고 시민들의 민심은 정치 경험이 풍부하고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더 많을 것으로 보이는 상대 후보보다는 다른 리더십을 기대했기 때문일 것이다. 존슨은 시카고 공립학교 교사 출신으로 교육청 노조에서 일하며 정치에 입문했다. 공립학교에 누구보다 해박한 지식과 정보를 가진 정치인으로 노조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아 당선될 수 있었다. 그랬기에 시의회에서도, 시민단체에서도 그에 대한 지지가 높았다.     하지만 지난 일년은 절반의 성공과 절반의 실패라고 봐야 할 점들이 많다. 무엇보다 존슨의 주요 선거 공약이었던 고액 부동산세 인상이 주민투표에서 부결된 것은 타격이 크다. 이 세금으로 존슨은 노숙인들을 위한 대책을 추진하겠다는 복안이었다. 일부 고소득 주민들만 반대할 줄 알았던 주민투표에서 아슬아슬하게 부결되자 존슨의 계획은 수정될 수밖에 없었다. 부동산 거래세를 더 거둬서 어떻게 노숙자들에게 사용할 것인지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고 많은 주민들이 어떤 방식으로든 세금을 올리는 것에 대한 거부감을 표시한 것이 부결에 큰 영향을 끼쳤다.     남부 국경에서 밀려온 불법입국자들에 대한 대응 역시 부족했다는 것이 주민들의 불만이다. 이민자들에 대한 불투명하고 막대한 재정 사용은 물론 이를 어느 예산으로 메울 것인지와 얼마나 연방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는 존슨의 행정 능력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다. 게다가 다른 노숙자나 이민자들과의 형평성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사안은 더 복잡해지고 말았다. 이민자들에게는 친이민적인 성역도시로 여겨지지만 이를 지키기 위해서는 실제 주민들로부터 불만이 쌓이게 되면 존슨에게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더욱이 올 여름에는 전국 민주당 전당대회가 시카고에서 열린다. 민주당 대의원 뿐만 아니라 다양한 시위대도 시카고 거리를 채울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 전쟁을 반대하는 시위대와 이를 과잉 진압했던 경찰 간의 충돌로 큰 몸살을 앓았던 경험이 이미 있는 시카고 주민들은 전당대회가 무사히 치러질 수 있을지 걱정이 크다. 당장 주 행사장인 유나이티드센터와 맥코믹 플레이스 반경 얼마나 가까운 곳까지 시위가 가능한지 여부를 두고 시청, 경찰, 경호국과 시위에 나설 단체간 입장 차가 크다. 여기에 최근 친팔레스타인-친이스라엘 시위대들이 대학교 캠퍼스와 다운타운 등지에서 시위에 나서 민주당 전당대회에 앞선 시카고 경찰의 시험대가 되기도 했다.     이 모든 것들에 기본이 되는 것은 결국 존슨의 정치적 리더십이 어떤 모습으로 발현되느냐에 달렸다고 본다. 교사가 기본인 정치인으로의 존슨 시장인지, 공립학교 노조 운동가가 거의 정치 경험의 전부인 새내기 시장으로의 미성숙함을 보여줄 지가 나타날 것이다. 앞으로의 존슨 시장의 임기 동안 그에게 기대하는 바는 전임 시장과는 구별되는 리더십이다. 50명의 시의원들과 때로는 협력하고 때로는 대립하면서도 지켜내야 하는 그 만의 스타일이 시카고라는 도시에서 어떻게 보여질 지가 궁금하다. (편집국)       Nathan Park 기자Nathan Park 기자의 시사분석 시카고 존슨 시카고 시장 시카고 공립학교 시카고 시청

2024-05-15

“저소득지역 예산 12억5천만불 최고 업적”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이 15일 시장실에 들어선지 정확하게 1년을 맞았다.     시장 선거 당시 ‘언더도그’(Underdog•약자)로 평가 받던 전 쿡 카운티 위원 존슨은 폴 발라스 전 시카고 교육청장, 추이 가르시아 연방 하원의원, 캠 버크너 주 하원의원 등을 꺾고 제 57대 시카고 시장에 당선됐다.     존슨은 캠페인 당시 근로자의 유급 휴가 인상, 최저 임금 인상 등을 내세워 승리했다.     하지만 시카고 공립학교 자금 지원, 대중교통 안전, 불법입국자 정착, 확산하는 폭력 사건 대책 등 아직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이 많다는 지적이다.     이날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가진 존슨은 공공 안전에 대해 “누군가가 범죄의 희생양이 됐을 때 정말 가슴이 아프다”며 “하지만 각종 통계에 따르면 시카고의 살인과 총격 사건은 지난 1년동안 분명하게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시정에 대한 각종 비판에 대해 “시장으로서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할 숙명이다”며 “만일 내가 아침에 일어났을 때 아무런 욕을 먹지 않는다면, 내가 더 이상 시카고 시장이 아니기 때문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혼란이 계속되고 있는 불법입국자 사태에 대해서는 “텍사스 주지사가 혼란을 일으키기로 결심해, 전국적인 문제가 됐다”며 “연방 의회도 손을 쓰지 못하는 문제를 우리는 차분한 시스템으로 안정화시켰다”고 강조했다.     시카고 교육청 및 미 프로풋볼(NFL) 시카고 베어스의 새로운 스태디엄 등 예산과 관련된 질문들에 대해서는 “시카고 교육청을 위한 예산 11억 달러는 내가 아닌 일리노이 주 의회가 계산한 숫자”라며 자신과는 무관한 예산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베어스 새 스태디엄 예산에 대해 시가 마지막으로 제안한 안은 72%를 구단이 부담하고 나머지 28%를 방문객을 통해 조달하는 방법이다. 더 나은 아이디어가 있는 사람은 언제든지 목소리를 내달라”고 전했다.     존슨은 지난 1년동안 자신의 최대 업적 중 하나로 저소득층 지역 개발을 위해 12억5천만 달러 규모의 예산을 통과시킨 점을 강조하고 오는 8월 시카고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DNC)의 안전한 관리와 진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Kevin Rho 기자저소득지역 예산 시카고 교육청장 시카고 시장 최대 업적

2024-05-14

존슨 시카고 시장 탄핵 추진

브랜든 존슨(사진) 시카고 시장에 대한 탄핵이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실제 탄핵으로 이어지기까지는 많은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다.     시카고 레익뷰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다니엘 볼란드가 주도하는 정치 위원회는 존슨 시카고 시장의 탄핵을 추진하고 있다.     볼란드는 존슨 시장이 시카고 치안 문제 대응에 실패했고 불법 입국 이민자에 대한 정책도 실패했다며 주민들이 그를 탄핵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볼란드는 이에 찬성하는 주민들의 서명을 받아 오는 11월 열리는 선거에서 존슨 시장 탄핵에 대한 찬반 여부를 묻는다는 입장이다.     현행 일리노이 주법에 따르면 존슨 시장 탄핵을 위한 첫번째 절차는 주민 서명이다. 8월 5일까지 5만6000명 이상의 주민 서명을 받아야 한다. 그리고 11월 선거에서 과반 이상의 주민 찬성을 받으면 시장 탄핵을 위한 법적인 토대를 마련하게 된다.     하지만 이게 다는 아니다. 실제 탄핵 절차가 마무리 되기 위해서는 또 한번의 주민 서명을 받아야 하는데 이 때에는 첫 번째 주민 서명보다 많은 12만개 이상을 받은 뒤 다음 선거에서 재차 주민투표에 부쳐 탄핵을 최종 결정한다.     현재 예정된 다음 선거는 2026년 3월이다. 이런 다소 복잡한 과정으로 인해 시카고 시장에 대한 탄핵은 성공한 적이 없다. 람 이매뉴얼 전 시카고 시장의 라쿠안 맥도날드 살인 사건에 대한 대처를 두고 일부 시의원들이 탄핵을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하지만 서버브 버팔로 그로브에서는 지난 2010년 시의원이 탄핵되는 등 관련 사례는 존재한다.     존슨 시장은 자신에 대한 탄핵 움직임에 대해 “주민들은 매 2년이나 4년마다 치러지는 선거를 통해 시장을 교체할 수 있다. 진보적인 정책과 다양한 배경을 가진 시청 관료에 불만을 품은 주민이 탄핵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볼란드는 "시장이 탄핵 추진을 개인적으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시장은 주민들에 대한 책임을 꼭 투표일에만 져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이는 모든 시장에게 해당된다"고 반박했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존슨 시카고 시장 존슨 시카고 시장 탄핵

2024-04-18

라이트풋, 서버브 시장 특별조사관 맡아

로리 라이트풋(왼쪽) 전 시카고 시장이 새로운 직책을 갖게 됐다. 시카고 남부 서버브 한 소도시의 특별 조사관을 맡게 된 것이다.     시카고 남부 돌튼 시의회는 지난 8일 라이트풋 전 시장을 특별 조사관으로 채용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돌튼 시의회가 라이트풋을 특별 조사관으로 채용한 이유는 티파니 헨야드(오른쪽) 돌튼 시장이 예산 남용 등 개인 비리 혐의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헨야드는 시의원들로부터 시 재정을 개인적인 용도로 유용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6명의 시의원 가운데 4명이 전직 연방 검사 출신으로 변호사인 라이트풋을 특별 조사관으로 임명해 헨야드의 비리 혐의를 밝히겠다고 나선 것이다.     헨야드는 일부 시의원, 시 소속 공무원들과 함께 지난 2023년 라스베가스 여행을 떠나면서 시 재정을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고 고속도로변에 자신의 치적을 알리는 광고판을 시 예산으로 설치했다는 지적 등을 받고 있다.     라이트풋은 헨야드를 상대로 제기된 부정 부패, 예산 남용 의혹, 그리고 보복성 행위 등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를 맡을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벤치마킹'이라는 명목으로 간 2023년 라스베가스 여행, 공식적인 절차 없이 진행한 업체와의 계약, 시의회 승인 없는 공급업체 비용 지불, 돌튼 시 검사 마이클 델 갈도에게 지난 2년 간 지출한 90만 달러 기록 등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시의회에 참석한 200여명의 주민들 앞에 선 라이트풋은 “돌튼 시민들이 이전과는 다른 방식을 원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나는 앞으로 사실에 기반한 조사를 할 것이고 시장은 이에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할 것"이라며 “주민들은 시정부가 책임감 있는 행정을 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라이트풋은 시간당 400달러의 보수를 받게 되며 보수가 3만달러에 도달하면 시의회에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헨야드 시장측은 이번 라이트풋의 특별 조사관 채용은 불법이라고 규정했다. 시의회 규정에는 시의원들의 조사권한이 없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따라서 라이트풋의 고용에 시 예산을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을 내세워 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다.     하지만 시장측 주장에 반대하는 네 명의 시의원들은 이 같은 헨야드의 거부권을 무력화하는 투표를 가결했기 때문에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돌튼시는 쿡 카운티에 속한 인구 2만명의 시카고 남부 소도시로 인근의 하비, 블루 아일랜드, 웨스트 풀만, 사우스 홀랜드 등과 함께 대표적인 흑인 밀집 지역이다.     Nathan Park•Kevin Rho 기자특별조사관 라이트 시장 특별조사관 시카고 시장 특별 조사관

2024-04-09

작년 시카고 부동산 거래 20%↓ 가격 ↑

작년 한해 시카고의 부동산 시장은 거래는 한산했지만 가격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모기지 이자율이 하락하는 올해에는 보다 활발한 거래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리노이부동산인협회가 최근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일리노이에서 거래된 주택은 모두 13만2120건이었다. 이는 2022년 대비 18.3%가 줄어든 수치다. 이 중 8만9482건이 시카고 메트로폴리탄 지역에서 거래된 주택이었는데 이 역시 전년 대비 20.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카고 시의 경우도 2만2400건이 거래돼 2022년 대비 20.9%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거래량은 줄어들었지만 가격은 올랐다. 작년 일리노이에서 거래된 주택의 중간가격은 26만9000달러로 2022년 중간가격에 비하면 3.5% 올랐다. 시카고 메트로 지역의 중간 거래가격은 32만4900달러로 전년 대비 4.6%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시카고 시의 경우에는 중간 가격이 떨어져 대조를 보였다. 33만달러로 2022년 대비 1.5% 줄어들었다.     전국 부동산 시장도 시카고 시장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12월 기준 부동산 거래는 최근 30년래 가장 낮았으며 중간값은 38만9000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작년 시카고 부동산 시장의 거래가 부진했던 이유를 주택담보대출 이자율에서 찾았다. 프레디 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은 7.79%로 고점을 찍은 후 12월 6.61%로 떨어졌다. 올해는 이자율이 6~7%대를 오고 갈 것으로 보인다.     2023년 12월 기준으로 시카고 주민이 5% 다운페이먼트를 하고 6%의 모기지 이자율을 적용 받아 중간 가격대의 주택을 구입할 때 월 페이먼트는 2299달러였다. 이는 연 소득이 9만1960달러는 되어야 집을 구입할 수 있는 능력이 된다는 것을 뜻한다.     하지만 7%의 이자율을 적용 받는다고 가정했을 때 월 페이먼트는 2474달러로 뛴다. 연 소득도 9만8960달러로 올라간다. 그만큼 주택 소유주의 부담은 늘어가고 집 구입은 어려워진다는 의미다.     시카고부동산인협회는 “올해 모기지 이자율이 하락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마켓에 매물을 내놓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매물이 늘어나고 구입 희망자 역시 낮은 이자율로 보다 적극적으로 마켓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은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아파트 렌트비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기 때문에 집 구입 쪽으로 선회하는 주민들이 많아질 수 있다. 아울러 현재는 높은 이자율이 이어지고 있지만 나중에 이자율이 떨어질 것으로 확신하는 주택 구입 희망자들이 늘어나면서 선 구입-후 재융자를 선택하는 주민들의 숫자도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부동산 시카고 시장 시카고 메트로폴리탄 시카고 주민

2024-01-23

“망명신청자 버스 진입 제한”

난민 급증에 골머리를 앓아온 뉴욕시가 망명신청자들이 탄 버스의 진입을 제한하는 ‘극약 처방’을 꺼냈다.   민주당 소속 에릭 아담스 뉴욕 시장은 27일 뉴욕시 내 불법 이주민 급증세를 늦추기 위한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이 행정명령에 따르면 전세버스 회사들은 이주민들이 탄 버스가 뉴욕시에 도착하기 32시간 전에 일정을 미리 뉴욕시에 알려야 한다.   이주민들이 버스에서 내릴 수 있는 시간도 매주 월∼금요일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12시까지로 제한된다.   또 이들이 탄 버스는 맨해튼 타임스스퀘어의 특정장소 등 시 당국이 승인한 곳에서만 정차할 수 있다.   행정명령을 어기면 징역 3개월과 벌금(개인 500달러, 법인 2000달러)에 처해지고 버스가 경찰에 압류될 수 있다.   지난해 취임한 아담스 시장이 이주민들의 뉴욕시 도착 방법을 제한하기는 처음이다.   그는 이날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 마이크 존스턴 덴버 시장과 함께 한 화상회의에서 “도움이 필요한 이들(이주민들)을 태운 버스가 밤과 낮에 아무 때나 경고없이 도착하는 것을 우리는 허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들 세 명의 시장은 모두 민주당 소속으로 불법 입국자들에 대한 연방정부의 추가 지원금을 요청하는 등 긴밀하게 협력해왔다.   행정명령에 따르면 시 당국은 야밤이나 주말에 이주민을 태운 버스가 도착할 경우 임시 거처 등의 보호 조치를 하기가 어렵다고 우려한다.   뉴욕시는 앞으로 3년간 유입될 이주민들을 감당하는 데 120억 달러의 비용이 들 것으로 추산하는 등 재정 문제도 심각하다.   뉴욕타임스(NYT)는 아담스 시장의 이번 행정명령이 공화당 소속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가 망명신청자 수만명을 뉴욕시로 보내는 시도에 맞선 대응 조치라고 짚었다.   지난주에는 하룻밤 동안 불법 이주민들을 실은 텍사스발 버스 14대가 뉴욕시에 도착했는데 이는 작년 봄 이후 최다 수치다.   최근 애벗 주지사는 뉴욕시에 이주민 2만5000명을 보냈다고 인정했다.   뉴욕시에 앞서 시카고시가 이주민 유입을 줄이기 위해 비슷한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시카고는 이달 중순부터 지정된 시간과 장소를 벗어나 시 당국의 승인없이 불법 이민자들을 내려놓는 이송버스들에 대해 압류 및 벌금 부과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올초 급증한 중남미 이주민들에 대한 ‘수용 한계’를 선언하고 애벗 주지사에게 이송 중단을 요청했으나 수용되지 않은 데 따른 고육책이다.   그러나 텍사스 주정부가 이주민들이 탄 버스를 시카고 교외로 보내는 방식으로 대응하면서 시카고시를 혼란에 빠뜨렸다고 존슨 시카고 시장이 불만을 터뜨렸다.   심지어 최근 텍사스주는 항공편으로 이주민들을 시카고시로 이송하기까지 했다.   애벗 텍사스 주지사가 뉴욕시 규제에도 비슷한 방법을 쓸지는 불투명하다고 NYT는 전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이민 정책에 반대해온 애벗 주지사는 수도인 워싱턴DC를 포함해 민주당이 시정을 장악한 뉴욕과 시카고 등으로 불법 이주민들을 보내고 있다.   윤지혜 기자망명신청자 버스 불법 이주민 시카고 시장 전세버스 회사들

2023-12-28

시카고 시장 등 공직자 정치 자금 논란

시카고 시장과 법원 서기관이 정치 자금 모금과 관련해 적절하지 못한 방법을 쓰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현행법에 저촉되는 불법성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관련 법을 수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시카고 지역 주요 언론 보도에 따르면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은 지난 선거를 앞두고 시카고 교사 노조로부터 230만달러의 정치 자금을 받았다. 또 주와 연방 교사 노조로부터도 330만달러를 받았다. 이외에도 다른 노조와 노조 그룹으로부터 받은 정치 자금만 570만달러에 달한다.     이 자금은 대부분 시청과 협상하고 있는 노조로부터 받은 것이다. 관련법은 선거에 출마하는 공직자들은 이해관계가 걸려 있는 공무원으로부터 정치 자금을 받을 수 없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노조나 노조 단체 등의 그룹이 정치 자금을 제공하는 것은 허용하고 있다. 전국서비스노조(SEIU)의 경우 모두 450만 달러를 존슨 시장 캠페인에 기부했는데 이 노조는 최근 시카고 시청으로부터 두 건의 계약을 승인 받은 바 있다.     지난 시카고 시장 선거에 출마했던 윌리 윌슨은 만약 노조로부터 정치 자금을 받으면 주민들에 앞서 노조를 더 챙기게 된다며 이를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길버트 빌레가스 36지구 시의원은 노조로부터 정치 자금을 받은 것을 제한하는 조례안을 상정할 것을 추진하고 있다.    아이리스 마르티네즈 쿡 카운티 순회법원 서기관 역시 최근 정치 자금 수수와 관련해 논란을 빚고 있다.     마르티네즈 서기관이 취임한 이후 52명의 서기관실 직원이 4만5000달러 이상의 정치 자금을 기부했는데 이 중 22명이 승진 혹은 연봉 인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대부분 자금 지원 직전이나 직후 승진, 연봉 인상 혜택을 받았다.   또 29명의 직원들은 3월 19일 치러지는 예비선거에 나서는 마르티네즈 서기관을 위해 지지 서명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기관실측은 승진이나 연봉 인상을 댓가로 이 같은 정치 자금을 받은 것은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공직자 시카고 시장 정치 자금 공직자 정치

2023-12-26

[로컬 단신 브리핑]이매뉴얼 전 시장, 신임 존슨 시장에게 시정 조언 외

#.이매뉴얼 전 시장, 신임 존슨 시장에게 시정 조언   람 이매뉴얼 전 시카고 시장(현 주일 미 대사)이 브랜든 존슨 신임 시카고 시장에게 시정 등에 대해 조언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이매뉴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는 존슨은 "이매뉴얼은 자신이 얼마나 시카고를 사랑하는지, 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시카고 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열심히 돕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며 "그리고 내가 펼치는 행정이 성공할 수 있도록 언제든지 조언을 해주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존슨은 "이매뉴얼은 욕을 매우 찰지게 잘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며 "그는 내게 적재적소에 욕을 사용하는 방법과 어떤 순서로 비속어를 사용해야 하는지도 알려줬다"고 웃으며 덧붙였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낸 이매뉴얼은 지난 2011년부터 2018년까지 시카고 시장을 연임했다. 3선 도전을 준비하다가 포기한 이매뉴얼은 이후 ABC 방송 및 디 애틀랙틱(The Atlantic) 등에서 정치 분석가로 활동하다가 지난 2021년 조 바이든 대통령에 의해 주일 미국 대사로 지명됐다. @KR   #. COPA, 시카고 경찰-불법입국자 성의혹 중간 보고   시카고 경찰의 부당하거나 위법한 행위를 조사하는 독립수사기관 COPA(Civilian Office of Police Accountability)가 지난 18일 최근 의혹이 제기된 시카고 경찰과 불법입국자 간의 부적절한 성 관계 등에 대한 중간 보고를 내놓았다.     COPA는 이날 10지구 경찰서에서 발생했다는 부적절한 성행위에 대한 조사에 대한 공식 브리핑을 갖고 “경찰의 불법입국자들에 대한 성폭행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미성년 불법입국자가 임신을 한 것이 알려지고 이는 경찰과의 부적절한 성관계 때문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후 시작됐다.     COPA측은 “확인되지 않은 루트로 경찰과 미성년 불법입국자 간에 성적인 접촉이 있었다는 제보가 있었지만 증거를 찾을 수 없었다”면서도 “10지구와 마찬가지로 19지구 경찰서에서도 성 관련 제보가 있는 만큼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부적절한 행위가 있었다면 꼭 밝혀내겠다”고 밝혔다. @JW Kevin Rho / Jun Woo 기자로컬 단신 브리핑 시장 이매뉴얼 시장 신임 시카고 시장 시정 조언

2023-07-19

시카고 메모리얼 연휴 총격 작년보다 많았다

메모리얼 데이 연휴를 앞두고 브랜든 존슨 신임 시카고 시장의 대대적인 공공 안전 대책에도 불구하고 지난 해보다 더 많은 총기 사고가 발생하고 인명 피해 규모도 더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시카고 경찰은 올해 메모리얼 데이 연휴 기간 중 총기 사고로 모두 53명이 부상했고 1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총기 사건은 도시 전역에서 발생했으며 피해자의 연령도 2세부터 77세까지 다양했다.     지난 28일 오전 2시께 시카고 웨스트가필드 공원 인근에 주차된 차에서 35세의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옆자리에 앉아있던 여성 1명 역시 총에 맞아 위중한 상태다. 약 15분 뒤 웨스트서프가에선 35세 남성이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리틀빌리지에서는 22세 남성이 인도에 서 있다가 가슴에 총을 맞아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을 거뒀다.   오전 2시 45분께에는 사우스사이드 지역의 인도를 걷던 35세 남성과 37세 여성이 얼굴에 총상을 입었다. 남성은 사망했고, 여성은 치료를 받고 있지만 위독한 상황이다.     심지어 존슨 시장 자택에서 두 블록가량 떨어진 곳에서도 살인으로 추정되는 사망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5년래 가장 많은 총기 피해가 발생했던 작년 메모리얼 데이 연휴 기간의 총기 인명 피해(51명 부상, 사망 9명)보다 더 많았던 셈이다.    ‘빈곤은 연휴를 피해가지 않는다’며 이번 연휴 기간 중 각 커뮤니티를 돌아다니며 안전한 거리를 만들려고 했던 존슨 시장의 노력 또한 빛이 바랬다.     Jun Woo 기자메모리얼 시카고 시카고 메모리얼 메모리얼 데이 시카고 시장

2023-05-30

시카고 시 연휴 안전 대책 발표

브랜든 존슨 신임 시카고 시장이 메모리얼 연휴 안전 대책을 내놓았다.     취임 2주 만에 여름의 시작이자 총기 사건 등 강력 사건이 자주 발생하는 '메모리얼 데이'(Memorial Day•5월 29일) 연휴를 앞둔 지난 25일 존슨 시장은 프레드 월러 임시 시카고 경찰청장과 함께 연휴 안전 대책을 발표했다.     이전과 비교 크게 달라진 점은 없지만 연휴 기간 중 밀레니엄 파크와 미시간 호변 비치에서 소지품 검사를 대폭 강화한다는 내용이 들어갔다. 또 시카고 교통국(CTA) 전철, 버스역 등 대중교통 시설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시카고 경찰은 연휴 기간 중 하루는 쉬지 않고 근무에 투입되도록 일정이 변경되고 최근 시작된 일리노이 주 평화유지군도 도심 곳곳에 배치될 예정이다.     존슨 시장은 이날 연휴 치안 대책을 내놓으면서 청소년 폭력 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비영리단체에 대한 지원도 더욱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최근 시카고는 청소년들이 집단으로 도심 곳곳에서 난동을 부려 우려를 사고 있다.     존슨 시장은 250개 이상의 커뮤니티 단체에 350만 달러를 지원, 여름철 청소년들이 난폭한 행위에 참여하지 않고 안전하게 참여할 수 있는 야외 활동 및 프로그램 등을 도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존슨 시장은 "연휴를 대비해 시 행정의 최우선적인 목표는 도시 전체를 아우르는 포괄적인 안전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임 로리 라이트풋 시장 재임 당시에는 메모리얼 데이 연휴 기간 중 각종 총격 사건이 빈발했다.     지난 2019년 메모리얼 데이 연휴 기간 중 1200명의 경찰 인력을 추가로 투입했지만 41명이 총상을 입었고 이 중 7명이 숨지는 등 치안 상태가 전년에 비해 더 악화됐다. 작년 메모리얼 데이 연휴 기간 중에도 51명이 총격을 받아 9명이 숨지는 등 최근 5년 사이 가장 많은 사상자를 기록했을 정도로 라이트풋 시장에게 메모리얼 데이는 불안한 치안 상황을 노출한 시기였다.     존슨 시장의 경우 2000명의 경찰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맞이한 첫번째 연휴 기간이라는 점에서 향후 치안 대책에 어떤 변화가 발생할지 주목된다.  Nathan Park•Kevin Rho 기자시카고 연휴 연휴 안전 시카고 시장 메모리얼 연휴

2023-05-26

[로컬 단신 브리핑] 존슨 시장, 라이트풋 경호 인력 대폭 줄여 외

#. 존슨 시장, 라이트풋 경호 인력 대폭 줄여    브랜든 존슨 신임 시카고 시장이 로리 라이트풋 전 시장 집 앞에 배치됐던 경호원 수를 대폭 줄였다. 하지만 구체적인 인원 축소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시카고 경찰은 라이트풋 재임 시절이던 지난해 3월 ‘544부대’를 꾸렸다. 544부대는 시카고 북부 로건 스퀘어 소재 라이트풋의 집을 보호하는 것이었고, 당초 65명으로 시작했던 인원은 지난 4월 90명까지 늘어났다.     라이트풋 전 시장은 544부대 외에도 약 20명의 개인 경호원들을 데리고 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라이트풋은 544부대에 대해 "시장 권한을 넘어서거나 설명할 수 없는 결정을 내린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전 시장들과 마찬가지로 라이트풋의 집은 잦은 시위 장소가 됐고 이에 따른 위협도 몇 차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라이트풋은 20명의 개인 경호원을 정계에서 은퇴하기까지 대동하기를 원했으나 존슨 시장측은 이를 수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존슨 시장은 "더 많은 경찰관들이 시카고 시를 다니며 주민 모두를 위험으로부터 지켜줄 수 있길 희망한다"고 라이트풋 경호 인력 축소 배경을 설명했다.    #. 오헤어 공항에서 난투극 벌인 2명 기소돼     시카고의 대표적 관문인 오헤어 국제공항에서 난투극이 벌어져 1명이 부상하고 2명이 기소됐다.     공항 경찰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11시경 공항 내 수하물을 찾는 곳 근처에서 말싸움이 집단 난투극으로 이어졌다.     목격자들이 찍은 동영상을 보면 이날 난투극에는 여러 명이 참여했으며 20대 여성(24) 한 명이 다른 두 사람에게 맞아 다치는 장면이 포함됐다.     이날 사건으로 남녀 흑인 2명(18세, 20세)이 폭행 혐의로 기소됐다.  Kevin Rho 기자로컬 단신 브리핑 라이트 존슨 존슨 시장측 경호 인력 시카고 시장

2023-05-25

시카고 야외 레스토랑 규정 바뀐다

시카고 시의 야외 식당 규정에 큰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신임 브랜든 존슨 시장이 시의원과 식당업계 의견을 바탕으로 개선된 규정을 적용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존슨 시카고 시장이 시의회에 내놓을 새로운 야외 식당 규정은 이전 로리 라이트풋 시장이 적용했던 규정과 두 가지 점에서 큰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     하나는 이전 규정이 야외 식당 승인을 매년 자동 갱신되도록 한 것과 달리 이번 새 규정은 관련 면허 갱신 시 지역 시의원의 승인을 받도록 규정했다는 점이다.   다른 하나는 양방향 통행을 막고 전 차선에서 야외 식당을 운영할 경우 승인을 받은 다른 식당업체가 운영을 중단하더라도 나머지 식당은 운영을 가능케 한다는 점이다.     라이트풋 전 시카고 시장은 코로나 19 팬데믹 기간 중에 야외 식당을 가능케 하는 조치를 취했지만 시의원들의 이의 제기로 인해 올해 여름에 필요한 새 조례를 마련하지 못한 채 시장 임기를 마쳤다.     하지만 존슨 시장은 시의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면허 갱신 과정에 시의원실의 협조를 필요로 하는 조항을 넣으면서 전체 야외 식당 운영을 가능토록 조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새로운 야외 식당 면허는 시의회에서 관련 조항이 통과되면 이르면 6월 초부터 신청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식당업계에서는 존슨 시장의 이러한 조치에 대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에 발생한 매출 타격을 상쇄할 수 있는 조치로 받아들이면서 환영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Nathan Park 기자레스토랑 시카고 시카고 야외 시카고 시장 존슨 시카고

2023-05-24

CME 그룹, “시카고 떠날 수도 있다"

시카고를 대표하는 금융기관이 본사 이전을 언급하고 나섰다. 브랜든 존슨 신임 시카고 시장이 추진할 새로운 금융세 부과에 반발하면서다.     CME 그룹의 테리 더피 회장은 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시카고 본사 이전 가능성을 언급했다. 더피 회장은 존슨 시장이 선거 공약으로 내걸었던 금융세(financial transaction tax)가 신설된다면 시카고를 떠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세는 CME 그룹과 같은 선물거래시장 등에서 거래가 이뤄질 경우 부과될 수 있는 세금이다.     존슨 시장은 이 같은 금융 거래에 세금을 부과해 8억달러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세금으로는 폭력 예방을 포함한 사회 프로그램에 투자한다는 입장이다.   더피 회장은 “현재 CME 그룹이 사용하고 있는 시카고의 부동산은 모두 리스로 되어 있어서 언제든지 계약을 해지하고 다른 곳으로 이전할 수 있다”며 “만약 CME 그룹이 시카고를 떠나야 할 때라고 판단되면 떠날 수 있다"고 밝혔다.     더피 회장의 언급처럼 CME 그룹이 시카고를 떠난다면 이미 플로리다 주로 본사 이전을 단행한 헤지펀드 업체 시타델에 이어 주요 금융기관의 탈(脫)시카고가 이어지게 되는 셈이다.     물론 이 금융세 신설이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 시카고 시의회 뿐만 아니라 주의회에서도 이 신설 세금을 승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주의회 통과는 JB 프리츠커 주지사의 강력한 지지가 절실하지만 주지사는 이미 금융세에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존슨 시장이 당선된 직후 만난 프리츠커 주지사는 “당연히 우리 모두는 금융 경제가 발전해서 시카고와 일리노이 주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나는 금융세를 지지하지 않는데 그 이유는 관련 금융 기관들이 주에서 빠져나갈 수 있도록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존슨 시장은 금융세 신설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주지사가 이를 지지하지 않고 시카고를 대표하는 CME 그룹이 앞장 서 반대 의사를 확실히 밝힘에 따라 향후 이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주목된다.     CME 그룹은 세계 최초, 세계 최대의 선물 거래소 그룹으로 시카고상업거래소(Chicago Mercantile Exchange), 시카고상품거래소(Chicago Board of Trade), 뉴욕상품거래소(New York Mercantile Exchange), 상품거래소(The Commodity Exchange) 등 4개의 거래소를 운영하고 있는 시카고의 대표적인 금융기관이다. Nathan Park 기자시카고 그룹 시카고 시장 시카고 본사 시카고 시의회

2023-05-16

“현상 유지 타파 위한 씨앗 심었다"

40년 만에 처음 현직 시장으로 재선 도전에 실패한 로리 라이트풋(60) 시카고 시장이 고별 연설(farewell address)을 통해 재임 4년 간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이번 주를 끝으로 임기를 마무리 하는 라이트풋 시장은 지난 8일 시 서부 오스틴 지역의 비영리단체 빌드 시카고 본부에서 첫번째 고별 연설을 했다. 시의회에서는 라이트풋 시장이 별도의 연설을 하지 않아 사실상 이날 연설이 공식적으로 그의 고별 연설이 됐다.     30분간 진행된 이날 연설에서 라이트풋 시장은 지난 4년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라이트풋 시장은 “4년 전 나는 정체되어 있던 시카고 정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시카고 주민들을 위한 새로운 길을 만들고 오랫동안 계속되어 온 현상 유지를 깨라는 임무를 부여 받았다"며 “우리는 그 일을 이뤄냈고 축하해야 할 만한 업적도 많이 달성했다. 특히 시카고 남부와 서부에 평등을 가져오는데 엄청난 발전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그는 “코비드 팬데믹과 인종 차별에 항의하는 시위, 범죄 증가 등의 위협이 다가오기도 했다. 임기동안 나는 죽음(코로나19)을 정면으로 맞이해야 했고, 누구를 살릴 지, 어떤 사업을 도와야 하는지, 누구에게 소득을 제공해야 하는지 등 수많은 사람들의 일상을 좌지우지 하는 결정을 했다”며 “너무 어려운 시간이었지만 이를 통해 리더로서, 또 사람으로서 많이 성장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많은 시간과 에너지, 잉크가 전문가와 미디어들로 인해 엎어졌고 다른 사람들과 어울릴 수 없는 시장이라는 말로 내가 포장됐지만 나를 매일 나아가게 했던 네 글자는 H-O-P-E였다"고 밝혔다.     그는 재임 기간 중 업적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씨앗을 심었다'는 말로 더 살기 좋은 지역으로 바꾸기 위한 노력을 표현했다.     경찰, 소방관 등 최초 대응요원들에 감사인사를 전한 그는 향후 계획에 대해 선출직에는 다시 도전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라이트풋 시장은 “내 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소매를 걷어 부치고 다른 방식으로 노력하겠지만 끝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시민 라이트풋으로 시카고를 항상 응원하고 보탬이 될 수 있게 힘을 쓰겠다”고 말해 일단 시민으로 돌아간 뒤 추후 또 다른 길을 모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2019년 시카고 시장 결선투표서 쿡 카운티 토니 프렉윈클 의장을 꺾고 당선된 라이트풋은 시카고 시 최초의 흑인 여성이자 동성애자 시장이었다.     Nathan Park•Kevin Rho 기자현상 타파 시카고 시장 시카고 주민들 시카고 정계

2023-05-09

시카고 시장-텍사스 주지사 불법입국자 서한 공방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과 그렉 애벗 텍사스 주지사가 중남미 불법입국자 문제를 두고 서한을 통해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라이트풋은 지난 주말 애벗에게 보낸 서한에서 "더 이상 망명신청자들을 시카고로 보내지 말아 달라"며 "이미 미국으로 오기 위해 엄청난 여정을 경험한 이들을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또 다른 도시로 수 십 시간에 걸쳐 이동시키는 것은 매우 잔인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이들을 더 이상 수용할 공간 및 자원도 없다. 텍사스 주가 불법입국자들에게 인간적인 대우를 해주기를 요청한다"고 전했다.     애벗은 지난 1일 이에 대한 답장을 보냈다.     애벗은 이 서한에서 "진심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면 조 바이든 정부에 '우리 국경을 보호하고, 불법입국자들을 미국에 들어오지 못 하게 막아달라'고 요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바이든 정부는 멕시코 마약 카르텔을 외국 테러 조직으로 분류해야 하고, 미국을 위협하는 펜타닐의 유입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작년 8월부터 시카고에 유입된 텍사스발 불법입국자 수는 8100여명으로 알려졌으며 텍사스 주에 들어온 불법입국자는 수 백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텍사스 주는 불체자 보호도시(sanctuary city, 성역도시)를 자처하고 있는 시카고를 비롯한 뉴욕, 워싱턴DC 등 민주당이 장악한 지역으로 불법입국자들을 분산시키고 있다.   Kevin Rho 기자불법입국자 시카고 텍사스발 불법입국자 텍사스 주지사 시카고 시장

2023-05-02

시카고 시장 점유율 주얼↓ 월마트↑

시카고 지역에서 가장 큰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식품점 체인은 주얼-오스코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점유율은 다소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식품점 관련 데이터를 집계하는 체인 스토어 가이드가 최근 발표한 2022년 시카고 지역 식품점 점유율에 따르면 주얼-오스코는 20.3%를 차지해 부동의 1위를 유지했다. 2위는 월마트로 18.3%로 집계됐다.     그 뒤를 창고형 할인 매장인 코스트코 10.4%, 타겟 6.6%, 마리아노스 프레쉬 마켓 6.1%, 샘스 클럽 5.2%, 마이어 4.5%, 홀푸드 4%, 알디 3.8%, 푸드 4 레스 2.7%, 기타 17.5% 순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번 통계에서는 주얼-오스코가 시카고 지역에서 가장 이용이 많은 식품 체인점인 것이 재확인됐지만 이전과 비교하면 2위와의 격차가 상당 부분 줄었다.     즉 주얼-오스코가 전년 대비 시장 점유율이 2% 가량 줄어든 반면 2위인 월마트는 점유율이 4%나 늘었기 때문이다. 월마트의 시장 점유율 통계에는 월마트와 월마트 수퍼센터, 월마트 네이버후드 마켓 등이 포함됐다.       이번 자료는 단순 점유율만 보여주는 것이고 만족도는 포함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바타비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알디는 일부 충성 고객들로부터 만족도가 높지만 순위에서는 낮게 집계됐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식품 체인 중에서 가장 만족도가 높은 업체로는 알디가 1위로 나왔고 트레이더 조와 마리아노스 역시 만족도가 점유율보다 높은 업체로 꼽혔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주민들이 식품점에서 지출하는 식품비와 식당에서 지출하는 외식비의 비중에 큰 변화가 나타났다.     즉 2022년 기준 외식비 지출이 식품비에 비해 20% 이상 높았는데 올해 1~2월에는 이 비중이 30%로 늘어났다.     또 월마트의 경우 최근 시카고 지역 매장 네 곳을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폐쇄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올해 식품점 점유율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Nathan Park 기자점유율 시카고 시장 점유율 시카고 시장 월마트 수퍼센터

2023-04-21

미국 4대 도시 시장 모두 '민주당 소속 흑인'

최근 흑백 대결로 치러진 시카고 시장 선거에서 진보진영의 지지를 얻은 흑인 후보 브랜든 존슨(47, 민주)이 승리하며 미국의 4대 도시 시장 4명이 모두 '민주당 소속 흑인'인 구도를 유지하게 됐다.   7일 시카고 언론들에 따르면 시카고 제57대 시장 당선자 존슨은 전날 시청을 찾아 로리 라이트풋(60, 민주) 현 시장과 인사하고 공식적인 업무 인수, 인계를 시작했다.   이 자리에서 존슨 당선자는 "매우 역사적인 순간이다. 최초의 LGBTQ 흑인 여성 시장이 또 다른 흑인에게 시장직을 넘겨주게 됐다"고 감격을 표했다.   '시카고 역사상 가장 진보적인 시장'을 자처하는 존슨 당선자는 지난 4일 실시된 시카고 시장 선거 결선투표에서 중도성향의 폴 발라스(69, 민주) 전 시카고 교육감을 51.4% 대 48.6%, 2.8%P 차로 꺾고 승리했다. 존슨 당선자는 내달 15일 취임한다.   2023 시카고 시장 선거에 출마한 9명의 후보 가운데 유일한 백인이던 발라스 전 교육감은 선거 초반부터 선두권을 형성하고 1차 선거에서 32.9% 지지를 얻어 1위에 올랐다. 하지만 다크호스로 급부상하며 1차 투표에서 21.6% 지지율을 얻고 결선까지 진출한 존슨에 패배했다. 현재 미국 4대 도시 뉴욕,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휴스턴의 시장은 모두 민주당 소속 흑인이다.   에릭 가세티 전(前) 로스앤젤레스 시장이 인도 대사에 지명되고 작년 11월 열린 선거에서 캐런 배스(69, 민주) 전 연방 하원 의원이 승리, 로스앤젤레스 최초의 여성 시장, 톰 브래들리 시장(1973~1993 재임)에 이은 2번째 흑인 시장이 되면서 이 구도가 갖춰졌다.   뉴욕의 경우 경찰 출신 에릭 애덤스(62, 민주) 시장이 작년 1월 빌 디블라지오 전 시장의 후임으로 취임했다. 휴스턴은 실베스터 터너(68•민주) 시장이 2016년 애니스 파커 전 시장의 자리를 대체했다.   AP통신은 배스 시장 취임 후 "미국 4대 도시를 모두 흑인 시장들이 이끌게 됐다"며 "미국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전한 바 있다.   뉴욕타임스도 지난달 "4대 도시 흑인 시장들이 서로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면서 "이들 4대 도시는 폭력범죄, 노숙자, 약물중독 급증 등 유사한 문제에 직면해있고, 4명의 시장은 문제 해결 방법에 대해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대도시 최초의 흑인 시장은 칼 스톡스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시장(1968~1971년 재임)과 리처드 해처 인디애나주 게리 시장(1968~1987년 재임)이었다.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기자미국 민주당 도시 시장 시카고 시장 로스앤젤레스 시장

2023-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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